정체성1 香(향) 香(향) 전 저희 '어머니만의 향(냄새)'이 기억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우리들 어머니에게서 나는 어머니만의 향이 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어렸을 적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렴풋하게만 기억이 나는 대요. 그 향은 그녀가 쓰던 로션에서 나는 요란스럽지 않은 '장미꽃 향'이었던 거 같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향이 아니었기에 한참을 잊고 지내고 있던 차, 몇 해 전 길을 지나가던 중 스쳐 지나가는 한 여성에게서 '어머니의 향'이라고 생각했던 그 향을 맡아볼 수 있었습니다. 수십 년 만이지만 그 향을 통해 '어머니의 향'을 기억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어머니의 이미지가 또렷이 살아났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스쳐 지나갔던 그 여인을 따라가 그 향이 어떤 제품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2021.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