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등을 보내기 전 '숙고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Intro)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감정조절의 결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또는 거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심심치 않게 분노의 메시지나 이메일을 전송하고 곧바로 후회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근원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어떤 방법이나 아니면 Nudge 같은 게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Case)
소수의 사람들은 이미 다음과 같은 간단한 규칙을 터득했습니다.
'분노의 메세지가 담긴 글을 그 순간에 전송하지 말 것', '해당 메시지나 이메일을 임시저장해두고 하루를 기다릴 것'.
사실 다음날이 되면 마음이 진정되어, 메세지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 조처 잊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큰 이슈가 안 생기게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 것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안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기도 하죠.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규칙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Solution)
작성한 메시지나 이메일에 분노가 담겼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경고 : 이 메시지 또는 이 이메일은 무례해 보입니다. 정말 이 글을 전송하시겠습니까?"라고 경고할 수 있는 일종의 '감정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욕설을 감지하는 소프트웨어는 이미 존재합니다. 그러나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앞서 말씀드린 내용보다 좀 더 세밀한 것입니다. 욕설을 전혀 담지 않고도 분노의 감정이 가득한 글을 작성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경고 : 이 글은 무례해 보입니다. 따라서 24시간 이후에 전송을 하겠습니다. 만일 원치 않으신다면 이 글에서 느껴지는 무례한 느낌의 글을 바꿔주십시오!"라는 경고 팝업 메시지 창을 뜨게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현재 AI 기술로는 아무것도 아닌 소프트웨어 같습니다.
'숙고 시스템'(위에서 말한 경고 시스템을 숙고 시스템이라 하겠다.)이 우리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메신져에 적용이 된다면, 미약할 수 있지만 약간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본성 중 상대적으로 선한 천사를 독려한다면 인간들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 Abraham Lin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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