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수업은 어떨까요?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대신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페이스북은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쉽게 복사해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한 장소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싸이월드는 콘텐츠 정보의 흐름이 하나의 방향이라면, 페이스북은 개인들 사이를 거미줄처럼 연결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개인의 SNS 공간을 증폭시켜 갑니다.
지금처럼 선생님의 강의를 찍어서 올리는 온라인 수업은 싸이월드와 같다 생각하는대요.
그렇다면 페이스북처럼 하는 온라인 수업은 어떨까요? 다른 유튜브 링크를 걸어서 수업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양자역학에 대해서 배운다면 이와 연관된, 양자역학을 쉽게 설명하는 과학 동영상과 양자역학에 대한 동영상까지 링크를 걸어 주면 흥미가 있는 학생들은 호기심의 가지를 쭉쭉 뻗어가지 않을까요?
지금은 선생님만 콘텐츠를 올리는 일방향이지만, 댓글 달듯 학생들도 콘텐츠를 올리는 쌍방향 수업은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온라인으로 질문하기도 수월할 것입니다. 기존 교실 수업시간에는 혼자 손을 들고 질문하는 게 부담스러웠을지 모릅니다. 진도를 나가기도 바쁜데 질문해서 시간을 빼앗는다는 주변의 눈총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에 상관없이 댓글로 질문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질문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질문이 많아지면 수업이 쌍방향의 소통이 되겠죠.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SNS의 '댓글'이라는 기능은 방문자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강의에 댓글(채팅) 기능이나 스케치 기능은 온라인 수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수업을 들을 때 다른 동료들이 함께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원한다면, 동시 접속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면 되고요. 물론 지금도 '줌(zoom)'이나 '팀즈(teams)' 같은 온라인 미팅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를 더 개발시킬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현재 비대면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었다고 비대면 교육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이 비대면 수업의 test 기간이라면,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교육일선에 있는 선생님들이 느끼는 문제점들을 서로 공유하여 양질의 온라인 수업을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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