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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점술가에게도 '배당된 할당량'이 있다?

by 성북동 도호 2021. 6. 2.

점술가에게도 '배당된 할당량'이 있다?

 

얼마 전 시내 대형서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책을 보는 중 우연히 사주명리학과 관련된 책이 눈에 들어와 보게 되었는대요. 그 책 내용 중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얘기 해 보고자 합니다.

 

 

집필자 소개)

우선 이 책을 집필한 분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분일 듯 한대요. 예전에 일간지에 칼럼니스트로 10년 이상 칼럼을 쓴 분입니다.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고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특히, 한의학 및 풍수지리학과 함께 3대 과목으로 지칭되는 사주명리학을 '미신'의 수준에서 '학문'의 영역으로 복권시키고, 사주명리학에 내재된 삶의 지혜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데 앞장서신 분입니다. 

 

Intro)

저를 포함하여 점(占)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신분들은 ^^, 자신의 삶이 답답할 때 가끔씩 "잘 맞춘다(자신의 미래에 대해)"는 소문난 역술가를 찾아가 점(占)을 보기도 하는대요. 그렇게 찾아가 점(占)을 보고 난 후 점괘가 역술가가 말하는 대로 안되면 "괜히 봤다느니... 돈만 버렸다느니..."등의 후회와 자신을 향한 질타를 하기도 하고, 만일 본인의 점괘가 잘 맞아떨어지면 "신통하다"하면서 주변인 들게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호칭도 점쟁이에서 선생님으로 존칭어를 붙여주기도 합니다 ㅎ. 이렇듯 "잘 본다, 신통하다, 정치인, 연예인은 다 가는 곳이다"라고 해서 가봐도, 막상 보고 나면 "이 느낌 뭐지?! ㅎ"라는 생각이 꽤 많이 드는대요. 그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부 발췌)

점쟁이에게도 '배당된 할당량'이 있다고 합니다. 즉 필자가 말하는 '배당된 할당량'이란 어떤 점쟁이가 일생 동안 맞힐 수 있는 점사(占辭)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무한정 맞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예를들어 10년 동안 맞힐 수 있는 할당량을 받은 점쟁이의 경우 10년이 넘어서면 영발이 잘 받지 않는 경우를 목격했다 합니다. 타고난 할당량을 벗어나면 헛방을 놓을 수 있다는 거죠. 이때부터는 그동안 해왔던 관록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대요. 이 점에 대해 집필자는 "관록으로 할 바에는 점술업을 정리해야 옳다. 맞지도 않는 거 뭐하러 오래 하는가. 맞지도 않으면서 오래 하면 사기가 되고 망신살이 뻗친다."라고 격분합니다.

집필자가 관찰해본 결과 점쟁이들 본인은 자신의 할당량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에너지와 영발은 유한하기 때문에, 영원히 잘 맞힐 줄 알지만 그것은 오만이며 자만이다!"라 집필자는 토로합니다.

불행한 사실은 명성을 얻고 난 후에 대부분 타고난 할당량이 소진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죠. 그러므로 명성이 막 나기 시작할 때 얼른 가서 점(占)을 보는 것이 좋다라 권합니다. "밥 솥단지에 뚜껑을 열어버리면 이미 김은 샌다. 이 바닥에서 명성이라는 것은 솥단지 뚜껑과 같아서, 명성을 얻은 뒤에 점(占)을 치러 가면 뚜껑을 연 뒤에 찾아가는 이치와 같다." 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점술가는 자기한테 부여된 할당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예지력을 꼭 필요할 때만 씁니다.

예지력이 높은 점술가를 만나려면 나이 많은 관록이 묻어 나올 법한 이들이 아닌, 오히려 젊고, 점술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들을 찾아가라고 권합니다.

"명사를 만나려면 인연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개인적 경험담 소개)

10년 전 제 개인적인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답답해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퇴근 후 집 근처 대학로를 지나가는 데 '사주, 타로'라는 현란한 색의 신규 간판에 '복채 3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쓰여 있더군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 반과 심심풀이 반으로 그 점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젊은 2~3 사람이 사주와 타로 상담을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제 상담을 맡은 사주 점술가는 30대 중후만의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제 상담을 맡은 점술가가 오늘 이 집에서의 영업 마지막이라고 해서 주변인들이 케이크를 사 오고 막 ㅎㅎ 분위기가 어수선했었습니다. "아 잘못 왔구나 ㅜㅜ" 속으로 생각하며..., 어쨌든 상담은 시작되었고 제 궁금한 점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제 사주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곳에서 헛돈을 쓰지 말자!"라고 다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난 뒤, 이 젊은 점술가가 해준 얘기들이 다 들어맞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신기했죠. 그래서 다시 찾아가 "몇 년 전에 있었던 젊은 점술가가 지금 어디서 활동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다 바뀌어서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늘 주제에 대해 생각하던 중 그때 대학로의 점술가가 생각이 나더군요. 이런 사람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Hidden- Champion'이라는 것인가 하면서...

 

Conclusion)

인간에게 있어서 앞날을 내다본다는 것은 매우 불가능한 신의 영역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뇌에서 발생되는 본능적 불안함은 자신의 앞날을 알 수 없기에 생기는 현상이기에, 인간 역사와 더불어 점술이라는 것이 늘 존재 해왔다고 해도 무관할 것입니다.

점술을 믿던 안 믿던 그 건 여러분들의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21세기에 ㅎ

 

제 쓴 글을 읽음으로써 도움이 되셨다면 참조하시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 생각하시면 한 귀로 흘리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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