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코로나19, 백신개발이 먼저인가? 치료제가 먼저인가 ?

by 성북동 도호 2021. 6. 9.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먼저인가? 치료제가 먼저인가?

 

본인은 의학적 전문가 아닌 순수 일반인(자연인)으로서, 우리가 수년 전에 경험했던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백신접종 기억은 나지 않고 치료제 '타미플루(Tamiflu)'만 생각이 났다.

그래서 왜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코로나 19는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를 백신보다 먼저 개발하지 못하고, 백신이 먼저 개발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 이런 의문점과 관련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1. 세균과 바이러스의 개념 정리(참고)

 

1-1) 세균(Bacteria) 

  - 세균은 세포벽, 세포막, 핵, 단백질로 이루어진 하나의 독립된 생물로, 세균은 스스로 번식할 수 있다.

  - 공기 중이나 사람의 몸 속 등 먹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증식 가능.

  - 세균의 크기는 0.2~10㎛로 바이러스보다 크기 때문에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있음.

  - 이전 감염병은 세균 위주였음. ex) 흑사병, 콜레라, 결핵 등이 세균에 의한 질병임.

  -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함.

  - 세균은 하나의 단세포로 치료제 발명이 비교적 간단함.

 

1-2) 바이러스(Virus)

  - 유전물질을 이루고 있는 핵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이 전부이기에 독립된 생물체로 보기 어려움. 그 결과 바이러스는 스스로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단계임.

  - 살아 있는 세포를 숙주로 삼아야만 번식할 수 있음. 그로 인해 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오래 생존하지 못함.

  - 바이러스의 크기는 세균보다 훨씬 작음. 세균의 1/1000 크기로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음. 

  - 최근 유행하는 감염병은 바이러스 위주임. ex)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및 에이즈와 간염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

  -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전염성이 강함.

  -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치료불가.

  -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를 숙주로 삼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일반세포를 구분해 죽여야 하기에 치료제 발명이 매우 어려움.

 

 

2. 타미플루(Tamiflu)

  - 1996년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로 'A형 인플루엔자' 전반에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음

  - 주요 치료 효과독감증세의 악화 감소,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2차 합병증 발생 감소, 독감 잠복 기간의 감소 등.

 

※1. 인플루엔자(Influenza) : 유행성 감기 또는 단순한 독감을 의미

※2. A형 인플루엔자(Influenza)

  - 포유류와 조류를 숙주로 삼음

  - 큰병으로 확산되지 않음

  - 유전물질로 단일가닥, 분절형의 RNA(Ribo Nucleic Acid / 리보핵산 / 하나의 나선이 길게 꼬여 있는 구조로 DNA 일부가 전사되어 만들어짐)를 가지고 있음

 

 

3. 사스(SARS), 메르스(MERS) 이후 에피소드

사스(SARS), 메르스(MERS) 바이러스로 많은 인명피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 바이러스들에 대항할 치료제는 끝내 개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 감염병이 확산 후 급격히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신약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허가 단계까지 연구를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겪는 동안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기본 치료는 환자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고, 폐렴이 발생하면 항생제(항바이러스제 /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호흡곤란이 오면 산소치료를 하는 등 개별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주(主)였다. 

 

 

4.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 19 감염에 권장되는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약과 치료법은 없다. 그 어떠한 치료제도 효능 및 안정성을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감염환자가 발생한 나라들의 의료진은 경험적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고 있다.

다만, 그 사이 인류가 발전시킨 유전자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술은 빠르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의과학자들이 코로나 19 유전자 및 생물학적 정보에 기초해 빠른 시일 내 임상 적용이 가능한 기허가 약제 혹은 개발 단계 후보물질들을 스크리닝하고 있으며, 이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상실험에 들어간 약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4-1) 렘데시비르

  - 길리어드사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이미 인체 내 안전성이 입증

  - 코로나 19 환자의 증상이 하루만에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별다른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음

  -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최대 유망주이지만, 약재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

 

4-2) 칼레트라

  - 애브비가 개발한 HIV 치료제

  - 우리나라 '국립중앙의료원', '인천시의료원', '전남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 사용됨

  - 코로나 19 환자 증상 개선 및 별다른 부작용 나타나지 않음 

 

4-3) 기타 

  - 해외 : 모더나 외 14 업체에서 치료제 임상실험 또는 전임상 완료

  - 국내 : 대웅제약 외 13 업체에서 치료제 임상실험 중


<임상실험 단계>

■ (임상 1상) : 건강한 사람에게 최초로 투여하는 안전성, 약동학 등을 평가

■ (임상 2상) : 1상 종료 후, 대상 환자들에게 투여하여 치료효과를 탐색

■ (임상 3상) : 2상 종료 후,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하여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확증

※ '1상과 2상'(1/2) 또는 '2상과 3상'(2/3)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음


 

5. 코로나 19 선제적 백신 대응 이유

  -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속도(강력한 전염력)

  - 높은 치사율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연변이 발생이 빈번해 다양한 형태의 신종 감염병으로 발전

 

 

6.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맹점

코로나 바이러스는 포유류나 조류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다. 게다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전염되기 때문에 종종 강력한 전염력과 높은 치사율을 가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탄생하기도 한다.

국제백신연구소(IVI) 관계자는 "RNA 유전자로 이뤄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다양한 변종이 생성된다"며 "수많은 변종 중에 어떤 것이 위험할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백신 개발 대상 바이러스도 정하기 어렵다. 사스나 메르스 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라고 밝혔다.

 

의료계 전문의 역시 "효과적인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려면 먼저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항원들을 파악해야 한다"며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번식이 매우 빠르기에 표면 항원 역시 지속적인 변이가 발생한다. 이 중에서 어떤 표면항원이 인체를 감염시킬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백신은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유행할 표면항원을 예측해 개발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스나 메르스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몇십 년에 한 번씩 산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데이터 축적이 쉽지 않다. 사스나 메르스 백신조차 아직까지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7. 백신의 종류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 3가지의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 및 권장하고 있음) 및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etc. 

 

 

8. 결론

'타미플루'는 증세를 감소(완하)하는 치료제로, 사스나 메르스를 위해 만들어진 치료제가 아닌 기존에 만들어진 '항바이러스제의 재탄생'이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워낙 빠른 전파속도와 치사율이 비례적으로 움직였기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 중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물론 치료제 개발도 동시에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목표는 추가 확산을 막는 것과 함께 중증환자가 사망하지 않고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면 부족한 병상 회전율도 높일 수 있다. 그러려면 정부와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다시 한번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견줘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 후보물질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 물론 치료제 못지않게 백신 개발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의 사망을 막아내려면 다시 한번 치료제 개발에 고삐를 조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유용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香(향)  (3) 2021.07.23
걷기에 대하여  (14) 2021.07.09
점술가에게도 '배당된 할당량'이 있다?  (2) 2021.06.02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후기  (4) 2021.05.28
불면증에 대하여...  (2) 2021.05.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