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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잡학 - 역사, 건축, 문화 etc.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사회?

by 성북동 도호 2021. 6. 20.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사회?

 

인간사에 2020년은 코로라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한 컬럼니스트는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점으로 해서 예수 탄생 이전을 뜻하는 BC(Before Christ)와 예수 탄생 이후를 뜻하는 기원후 AD(Anno Domini)를 이제는 코로나 이전을 뜻하는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를 뜻하는 AC로 써야 할지 모른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5천 년 인류사를 살펴보면, 전염병은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중세시대가 끝나고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된 것은 '흑사병'이라는 전염병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즉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하는 과정에서 천 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교회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이는 1919년 3.1 운동도 1918년에 한반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으로 피폐해진 환경이 촉매제가 됐을 수도 있다 한다. 이처럼 언제나 전염병은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쳐왔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반복되는 역사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한다.

 

 

코로나는 향후 사회 변화의 방향을 몇십도 정도 틀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미래가 180도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의 사회 변화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진행돼 오던 변화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속도가 붙을 거라 보고 있다. 기존 변화의 방향이라는 것은 비대면화, 개인화, 파편화(디지털 화폐 등의 탈경제체제), 디지털화를 말한다. 지금의 비대면 소비와 같은 변화는 1990년대 인터넷 보급 이후 30년간 진행되어 오던 방향이었고 코로나는 그 변화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행위가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해 왔고, 그 이동은 코로나19로 더 빨라지고 있다. 한 예로 세상의 변화에 느리게 반응해 오던 교육부와 대기업도 원격수업과 재택근무를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수십만 년간 진화해 온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은 짝짓기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5천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인간이 모이려는 경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물론 14세기의 흑사병처럼 우리가 손을 쓸 수 없는 수준의 전염병이 생긴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현재 우리는 14세기보다 더 많은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술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각국 정부와 연구소 등의 연합 대응 시스템도 더 잘 갖추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변화보다는 앞으로 예측가능한 아니 조만간 발생될 수밖에 없는 미래를 봐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발생 되어질 수밖에 없는 미래>

- 낮은 출생률과 그로 인한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화이트, 블루 컬러) 유입

- 새로운 부유국의 탄생

- 많은 노령화 인구로 생기게 될 새로운 중산층

-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여성의 부

- 도시의 성장(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의 성장. 그들의 행동 유형은 본질적으로 도시 지향적임)

- 파괴적인 기술혁신

- 새로운 소비패턴

- 새로운 화폐 etc. 


"육지에서 멀어질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수평선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미국의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말이다.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면 기회를 붙잡는 데 방해가 된다. 바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이후에 다가 올 시대적인 변화에 숨은 기회를 잡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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