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수필 '신록예찬(新綠禮讚)' 중에서
관조적인 태도로 경수필을 써 온 1948년 출판된 이양하의 첫 수필집에 수록된 5월의 푸르름을 찬미한 수필 내용 중 일부 글입니다. 5월의 신록을 제재로 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혜택을 에찬하면서 세속적인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경수필이죠. 5월에만 느낄 수 있는 '신록예찬'의 수필집 내용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만 글로 써 봅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이양하 수필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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