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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잡학 - 역사, 건축, 문화 etc.

기네스(GUINNESS) 맥주의 탄생과 기네스 이야기

by 성북동 도호 2021. 5. 6.

기네스(GUINNESS) 맥주의 탄생과 기네스 이야기

        

벌써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여름이 찾아왔네요.

이번엔 기네스(GUINNESS) 맥주의 탄생과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네스(GUINNESS) 맥주의 시작

기네스 맥주는 100파운드의 유산을 받은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 / 1725~1803)가 1752년 아일랜드 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 레잇 슬립(Leixlip)에 에일 양조장을 세우 게 됩니다. 7년 후인 1759년 아서 기네스는 더블린이라는 도심의 버려져 있던 양조장을 무려 9000년 동안 단돈 45파운드에 빌린다는 계약을 더블린 시청과 체결하면서 전설 같은 기네스 역사가 시작됩니다. 맥주 양조에는 풍부한 물과 편리한 교통이 중요한 데, 더블린 기네스 공장은 더블린을 동서로 흐르는 리피강에 인접해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흑맥주의 탄생 비밀

영국은 1171년 아일랜드를 정복한 이후 아일랜드에 세금을 엄격하게 부과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맥아에는 무거운 양조세를 매겼는대요. 여기서 아버지의 뒤를 이은 기네스 2세는 영국의 과중한 세금 부과에 반발하여 싹을 틔운 보리 대신 양철판 위에 볶은 보리를 사용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그래서 큰 드럼통을 옆으로 누인 뒤 맥주보리를 가득 채워 로스팅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쓰고 탄 맛이 나는 흑맥주가 시작이 됩니다.

 

 

기네스(GUINNESS) 맥주 문양의 기원

기네스 맥주에는 황금 하프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아일랜드의 역사와 예술가 및 아름다운 전통을 상징하는 아일랜드 국가 문양인 하프 문양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하프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잡이가 반대로 그려진 즉 좌우를 뒤집은 모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국가 문양인 하프 사용 허가를 받은 후 1960년 최초의 병맥주인 아이리시 하프 라거를 출시 및 황금 하프 문양 하면서부터 지금의 기네스를 상징하는 브랜드 로고가 됩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크림색 거품 '120초의 기적'

기네스 맥주를 따를 때는 2분 동안 천천히 따라야 합니다. 이를 두고 '120초의 기적'이라 하는데 이는 하느님의 은총이 하늘에서 내리 듯, 짙은 크림색 거품이 서서히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검은색 맥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네스는 캔맥주 역시 기네스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원을 들여 질소 볼인 '플로팅 젯(floating jet)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볼이 움직일 때마다 10억 개의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져 신선함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알면 씁쓸한 사실 한 가지는 '플로팅 젯'을 캔맥주 안에 넣었기 때문에 일반 캔맥주가 500ml라고 하면, 기네스 맥주는 60ml가 적은 440ml의 맥주가 들어 있습니다.

 

 

'기네스북'의 탄생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사에서 만든 진기한 기록들을 모아 만든 책인 건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내용 인대여.

1955년 그 당시 기네스 사장이었던 휴 비버(Huge Beaver)라는 사람이 사냥을 나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냥용 새가 무엇인지를 두고 사냥 클럽 회원들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세계의 진기한 기록들을 정리한 책을 만들겠다고 맘을 먹고,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로스와 노리스 맥히 터 형제에게 책 출간을 맡겼는데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네스북'입니다. 기네스북은 1975년 이후 매년 1억 부 이상 팔리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어떤 브랜드의 맥주 건 맥주의 탄생과정 이야기를 알고 마시면 맛을 음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네스 흑맥주를 좋아해서 기네스 맥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더워지고 있는 지금 위 이야기들을 재밌게 보시고 시원한 기네스 맥주 한잔 드시길 권합니다.

 

담에도 솔솔 히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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